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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지능 전쟁> 후기 f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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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전쟁(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BEYOND))
인간이 환경의 지배를 받듯 인공지능도 데이터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만들어낸 정보를 학습해서 인간을 모방하는 인공지능은 태생적으로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까지 인공지능의 수준은 인간의 개념과 의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챗봇 이루다와 챗봇 테이의 서비스 중단 사태를 통해 인공지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학습해 뜻밖의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지켜보았다. 디지털과 현실 세계가 통합된 초연결 사회에서 사물인터넷은 무제한의 데이터를 수집, 공급하며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그 열린 무대에서 인간에 대한 내밀하고 사적인, 그리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들을 어느 순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일 것이다. 그때서야 우리가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할 것을 묻는다면 너무 늦지 않을까?
저자
김일선
출판
EBS BOOKS
출판일
2020.12.28

 
AI 기술이 진보할수록 인간 소외 또한 증가합니다. 
인간과 더 멀리 떨어진 것에 우리가 관심을 둘수록, 인간 내부에 대한 통찰은 얕아져 갑니다.
산업사회가 시작되면서, 기계에 대한 신봉과 자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착은 시작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만큼 인간을 소외하게 만드는 사회는 맞닥뜨린적이 없습니다.
 
 
 
<아래 영상 참조>
https://youtu.be/zOO73PourjY

 
필자가 걱정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에 있습니다.

 

과거부터 인간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 인간은 그 공허를 다른 인간에게서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종교를, 아니면 문화를, 지역사회를,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으로 채워왔고
이제까지의 인간은 그렇게 문제를 풀어 왔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시대에서 우리들은 그 공허를 다른 인간에게서 찾는 것이 아닌, 기계와 컴퓨터 속에서 찾게 됩니다.
이것이 행운일까요 혹은 악몽일까요.
 
인공지능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돕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구라면 우리는 이를 행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쓰거나, 공격하고 헐뜯기 위해 쓰는 무기라면 우리는 이를 불행의 씨앗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 만들어진 지능이 아니라, 이미 지능을 갖고 있는 우리 주변에 살아가고 있는 존재에 대해서 더 신경 쓰는 사회가 되야할 것입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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