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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e One Thing> 후기 with 슬램덩크_산왕공고는 왜 북산고에게 질 수 밖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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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The One Thing)(리커버 특별판)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원씽(THE ONE THING)』.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개발 회사의 대표이자 전미 13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의 저자 게리 캘러가 더 적게 일함으로써 더 깊게 집중하여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제시하였다.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원씽’을 찾아 집중하고 파고들라고 제안한다. 우리의 삶을 소모시키는 멀티스태킹을 비롯한 성공에 대한 거짓신화를 바로잡고, ‘원씽’의 일을 찾아 집중하는 법, 그리고 ‘원씽’을 찾기 위해 스스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습관화하고 삶의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13.08.30


The One thing은 우리의 인생에서 집중해야 할 단 한가지, 가장 중요한 just 1 task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책 표지 자체도 정말 심플합니다.

 

THE ONE THING


다른 색상이나, 디자인적 요소는 전혀 없이 굵은 폰트의 대문자로 "One Thing" 타이포그래피만
덜렁 보여줄 뿐입니다. 글 전체를 관통하는 이념을 가장 잘 함축한 표지인 셈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부터 그 동기를 시작합니다.
바로 한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을 물었을때,
조언자는 그저 손가락 하나만 치켜들며

성공에는 무엇이 필요하냐고?

One thing에만 집중해. Just one thing

 


라고 말한 장면이죠.
안타깝게도 인생에서는 우리를 괴롭히는 일도 많고, 주의를 흩뿌려 버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단 한가지에만 포커싱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공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멀티 태스킹의 함정", "도전정신의 함정" 입니다.

첫째, 현실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요것저것 등등 많은 것을 한다는 착각입니다.

"고난속에서도 기적적으로 뚫고 나간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도 했고,
독서도 했고,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명상도 했습니다"

 

"억만장자들은 시간을 쪼개서 주위 사람들을 만나고, 빡세게 조깅도 하고 자산투자도 하고
직원들과 토의도 했으며, 집에 돌아가도 12시가 넘어서 목표를 위해 노력했답니다"


이러한 성공조건이 정말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체력은 무제한으로 물을 퍼내서 마실 수 있는 기적의 우물이 아닙니다.
심지어 어떤 우물이라도, 멈추지 않고 끝없이 물을 퍼올리면 재충전하지 않고는 더 마실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들은 스스로의 신체를 생물학적인 기계 내지 특정한 알고리즘으로 보아야 합니다.
의지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을 하고, 업무에 집중하다가 저녁에 다시 와서
요가를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얼마 후 앓아 누울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물론 인자강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체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모든 활동을 한꺼번에 한다면 며칠 후 몸살감기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아래의 네 가지 활동이 특히 우리의 주의를 많이 소모합니다.

 

1. 시험을 보는 일

2. 낯선 환경에 다가서는 일

3.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의 업무

4.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의식이 없다면, 우격다짐으로 모든 활동을 다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우리의 인생이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단 한가지 활동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도전과 목표의식의 함정"입니다.

과업이 주어지면 무조건
바로 도전하는 것이 100% 옳은 일일까?


여러분에게 산속에 들어가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오는 일이 주어졌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저 멀리 1km 앞에 나무가 보이고, 마침 가까운 곳에 창고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할까요?

먼저 여기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도전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은 도끼를 들고가서 바로 산속으로 뛰어들어가 버립니다.
아침에 머리를 감을 새도 없이, 작업복과 신발만 대충 신고 누구보다 빨리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망설이는 시간은 1초도 없었다고 하네요.

 


목표 의식을 가진 사람은 바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고 주인에게 가서 전기톱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러 갔습니다.
넉넉하게 씻을 시간과, 나무를 어떻게 자르고 언제까지 마치는지 물어보는 것도 덤입니다.

 


우리가 돌입해야 할 것은 단 하나의 "목표" 입니다. 도전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는 길에 다른 도전이 생기면, 그순간 다른 도전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거리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한다던지,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줍는 다던지,
다양한 도전거리들 말이죠.

하지만 목표의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러한 소기 목표들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아름드리 나무를 베야 할 targeting will이 있을 뿐입니다.

목표의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도전정신은 목적 하에서만 제 길을 찾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중에서 90년대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도 혜성같은 인기를 불러온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입니다.

필자는 한번 관람하고 바로 팬심이 올라와서 포스터까지 구했습니다.

The one thing의 주제의식은 슬램덩크의 영화속 메시지에 의도치 않게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잠깐 설명하자면 역대 농구팀 중 가장 실력이 출중하여
전국대회의 메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산왕공고'와 주인공 팀인 '북산고' 농구팀이 맞붙으며 보여주는
스포츠 드라마이자, 일종의 군상극입니다.

이유 1. 영화 자체가 One thing의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은 주인공 팀인 북산고 5인방의 과거, 훈련하는 동안의 이야기, 라이벌 팀의 과거 등
다양한 공간을 보여주고 있지만, 스토리는 결국 농구 한 경기에 불과합니다.
북산고와 산왕공고가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서 인트로가 시작되고, 엔딩에서는 승부가 결정되면서 마무리됩니다.
만화 에피소드 전체에서는 6~7개 팀과의 승부가 펼쳐지지만 딱 1팀과의 경기만 보여준 셈입니다.
그 외외의 팀은 언급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 한팀 "산왕공고"에만 조명을 비추면서 몰입도와 스토리 라인은 산만할 틈이 없습니다.
가장 약해보였던 팀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와 어떻게 대면하는가 라는 딱 하나의 이야기를
2시간 안에 꽉꽉 채워넣습니다.

이유 2. 가장 약해보였던 팀이 어떻게 우승후보를 넘어뜨리는가



슬램덩크가 이제 발간된지 20년이 넘은 작품이니, 이 부분이 스포일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중에서 주인공 팀은 The one thing에서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의식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

반대로 전국 단위에서 농구를 하던 산왕공고 팀은 다른 목적의식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른 우승후보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


팀원들의 이러한 생각은 사실 이상할 점이 없습니다. 순위권 바깥에서 놀던 팀이 올해 대회에
처음 올라왔는데, 늘 진지하게 경쟁의 대상으로 볼 이유는 없습니다.
경기 중에도 20점차, 30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북산고 팀은 경기 내내 산왕공고가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는 의식을 계속 갖고 있습니다.
경기 중 뿐만 아니라, 경기 시작 한달 전부터 그 목적의식만 눈앞에 두고 뛰어갑니다.
심지어 이번 편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송태섭'은 3년전부터 산왕공고와 맞붙는 것을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북산고가 승리하는 것은 언뜻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놀랍게도 우리보다 강한 상대팀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목표 의식을 채우고 난 이후,
북산고 팀은 다음 경기에서 바로 지게 됩니다.

한가지의 목적 의식이 높은 실력차를 뛰어넘어, 어떻게하면 목표를 이룰지에만 집중하게 만든 것입니다.


The One thing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늘 우리보다 약한 상대만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는 것은 부지기수고, 맞붙는게 엄청난 부담이 되는 상대,

나이가 많아서 이기기 어려운 상대, 훨씬 전략적인 상대 등 수많은 장벽들이 우리앞에 늘 놓여져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 바로 One thing입니다.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다른 모든 것을 잊게하기도 합니다.


스티븐 잡스는 진정한 집중이 "Yes"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No"라고 외치는 것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밀려오는 제안과 약속안에서 No를 외치지 못한다면,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수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만 평범한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조금씩, 많은 것들을 선택해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한계를 뛰어넘고 더 위를 바라본다면 모든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것만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극단을 향하는 일은 괴롭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수많은 가짓수 중에서 무엇을 포기해야 하고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공이 손에서 떠난 후에도 골대만 바라보고 있던 '강백호'처럼 말입니다.

그런 선택의 순간들을 The One thing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2023.05.24 1차 수정 : 단어, 문맥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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